KBS한국어능력시험
─
KBS한국어능력시험은 "올바른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은 “올바른 한국어 사용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은 국어를 정확하고 교양있게 사용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보전해야 할 선도적 사명과 책임이 있는 KBS가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을 높이고 국어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입니다.
국제화 시대, 문화 경쟁 시대인 21세기는 국민의 모어(母語) 사용 능력과 외국어(外國語) 사용 능력이 국가 경쟁력(競爭力)을 좌우합니다. 그런데 외국어 능력은 모어 능력과 비례합니다. 일반적으로 언어학자들은 모어를 잘해야 외국어도 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모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소홀하고, 모어를 경시하여 제멋대로 교양 없이 사용하면서 외국어 능력의 습득에만 치중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의 국어 사용 능력은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글들은 빈곤한 어휘, 잘못된 어법의 문장, 비논리적 글로 가득하며, 우리의 말은 짧고 간결하지 못하고, 장황하게 길고 지루하며, 감동과 교양이 넘치기보다는 감정과 선동(煽動)과 비논리(非論理)로 가득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외국어만 잘하면 되고 국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국어 경시(輕視)의 사고가 팽배해 있습니다. 그리하여 각종 입사(入社) 시험에서조차 외국어 능력은 평가하면서도 국어 능력은 평가조차 하지 않고 있어 국어를 경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할 수 있는 법입니다. 국어로 바르게 사고하는 사람이 외국어로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법입니다. 국어로 자기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국어를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외국어 지상주의(至上主義)의 착각을 버리고 스스로 자각(自覺)하여 국어를 정확하고 교양있게 말하며 듣고, 읽고 쓸 수 있도록 하여 언어 교양 곧 국어 교양을 높이는 데 온 국민이 나서야 하겠습니다. KBS한국어 능력시험은 이러한 취지를 가지고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입니다.